경제 경제단체

보안관제 서비스,파견 vs 원격관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28 16:21

수정 2009.01.27 20:43

기업이나 기관의 정보보안 관리를 대행해 주는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이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파견관제와 원격지에서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원격관제 두갈래로 양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은 지난 2007년 374억원에서 지난해 415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시장이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 대형 고객군과 인터넷 서점, 쇼핑몰, 인터넷게임 등 중·소형 고객군으로 갈라지면서 확산돼 관제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사업 모델도 인력파견 형태와 원격관제 형태로 양분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경우 인력파견 방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회 사무처와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등에 보안관제센터 솔루션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해당 솔루션 구축이 완료되면 자사의 보안 전문인력을 국회와 우정사업본부에 파견 보낼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안관제서비스 인원 50명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주요 공공기관 등에 파견 형태로 상주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조창섭 이사는 “정보보안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주요 분야가 공공분야와 금융분야여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안전문가를 24시간 현장에 상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중심으로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직원들을 자사에 상주시키는 원격관제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최근 공공, 금융, 교육, 국방 등의 침해센터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천성훈 상무는 “보안인력을 파견하는 아웃소싱 형태로 사업을 하게 되면 인건비와 인력 유지비용 등이 해마다 늘어나 고객들의 부담이 증가한다”며 “원격관제 사업은 비용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2월 보안관제 전문업체 코코넛을 인수한 안철수연구소는 원격관제와 파견관제 절충형 모델이다. 서비스사업본부 산하 100여명 가운데 60명가량이 파견관제와 원격관제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원격관제에 주력할지, 파견관제에 주력할지 뚜렷한 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것.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코코넛을 인수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관제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