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안전한 국고채냐 고수익 신용채냐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고채냐 신용채냐.

채권투자자들이 금리하락 기조 속에 투자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경제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국고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면서 투자 초점을 어디에 둘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

그동안 과도하게 벌어진 국고채와 신용채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국고채보다는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신용채와 우량 회사채 등으로 쏠렸던 게 사실. 하지만 경기 불안이 심화되자 투자심리는 국고채 쪽으로 유턴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대로 접근하면서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했던 국고채는 향후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기준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국고채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회사채에 대한 기대심리 또한 높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2월 발표 예정인 국고채 발행계획이 예상보다 많은 6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급부담으로 국고채에 대한 투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수급부담이 설령 있더라도 현재 제반 경기여건을 감안할 경우 안전자산인 국고채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신용채의 경우 최근 은행채와 공사채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악화되는 경기 여건과 구조조정의 향방에 따라 투자에 다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신용채에 대한 투자는 올해 기업들의 신용조정 하향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기업에 대한 평가를 철저하게 분석한 이후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적어도 올해 2·4분기까지는 기준금리 및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고채에 대한 투자 매력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리 추가하락 기대감에 따른 국고채 관심이 높아지고 있더라도 신용채와 회사채에 대한 투자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유동성 경색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면서 여전히 7%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AA등급 이상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신동준 팀장은 “특히 결산기 이후 보험사 등 기관의 매수여력 증가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의한 심리호전, 수신증가에 따른 은행채 발행압력 완화 등 신용물에 대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 및 조선업의 구조조정 일정과 심사기준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축소된 점도 신용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신동수 팀장은 “2월 채권시장은 경기악화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와 기업실적 악화 및 구조조정에 따른 신용위험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며 “절대금리 수준과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된 신용채의 매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용위험에 대한 윤곽이 나오는 2월 중반까지는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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