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미국서 돈 빼나..갈등 고조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제위기가 깊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두나라 사이에 날카로운 ‘공방’이 오가며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미국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 재검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대미 투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잇따른 관계 악화와 미 국채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까지 겹치면서 미국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이미 투자한 자금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460억달러 규모의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채권을 순매수했던 중국 자금은 최근 5개월동안 261억달러를 순매도하며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WSJ은 양국의 관계가 상당히 긴밀히 묶여 있어 급격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잠재적인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또한 원 총리는 “위안화 환율은 시장의 요구에 따르고 있으며 움직임도 유연하다”면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각국의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덧붙혔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을 겨냥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환율조작국” 발언을 전면적으로 반박하는 것이여서 양국 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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