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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11년만에 적자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상수지가 1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도 사상 최대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되면 올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출보다 큰 수입의 감소에 따른 ‘불황형 흑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2008년 연간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3면>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82억9000만달러 이후 11년만이다.

지난해 12월 월간 경상수지는 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47억5000만달러,11월 19억1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경상수지가 11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규모 급감 탓이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59억9000만달러로 2007년 281억7000만달러, 2006년 279억1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해 왔다. 수출입차 때문에 지난 10년동안 흑자기조를 견인해 왔다.

양재료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은 전년 대비 21.8%늘었지만 수출은 14.3% 증가하는 데 그쳐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원유,석탄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류 수입금액은 2007년 827억7000만달러에서 2008년 1235억6000만달러로 49.3% 증가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 등을 위한 출국자수가 전년대비 130만명 이상 줄면서 적자규모가 2007년 197억7000만달러에서 2008년 167억3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이 늘면서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수입 증가로 적자 규모가 2007년보다 27억5000만달러 줄어든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본수지는 509억3000만 달러의 적자(순유출)를 나타냈다. 이러한 순유출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1980년 이후 최대다.

내국인들이 글로벌 금융불안, 경기 침체 등으로 해외 주식 투자 지분을 63억6000만달러나 거둬들였지만 외국인들이 412억5000만달러나 주식을 팔아 나가고 채권도 1억4000만달러 순매도해 자본수지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양 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하겠지만 수입 또한 유가안정 등으로 금액상 크게 줄 것으로 전망돼 올해는 국가전체적인 현금흐름을 의미하는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 상반기 경상수지 96억달러, 하반기 124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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