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장난 선박 수리할 곳이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22 17:31

수정 2014.11.07 10:17



해운업계가 수리조선소 건립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수리에서 신조로 전환한 뒤 국내에는 대형 수리조선소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선박 대량 보유 해운사들이 선박 수리조선소를 찾지 못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자구책으로 한진해운이 독자적 수리조선소를 설립하고 있고 해운사별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리조선소 건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중국 저장성에 건립 중인 수리조선소는 오는 4월 본격 개장한다.

지난해 하반기 건립 목표로 추진되다 다시 올 1월께 개장으로 기간이 연장됐다가 오는 4월로 최종 확정됐다. 이 조선소는 55만㎡ 규모에 독 3기를 갖추고 연간 150여척을 수리하는 대규모 선박 전용 수리조선소다.

한진해운 측은 자사 대형 선박에 대한 안정적인 수리, 보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타사 수리 물량 확충과 아울러 수익성 높은 선박개조사업 비중을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부산에 추진 중인 수리조선소 건립안을 따내기 위해 국내 해운업계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부산신항을 항만물류시설 종합기지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수리조선소를 허가해 주기 위해 부산신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작업을 거쳐 다음달께 고시할 예정이다.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수리조선단지 조성안의 사업 규모는 3400억원으로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길이 430m, 너비 70m짜리 드라이독 2기와 400m짜리 안벽 3개를 갖춘 선석으로 연간 191척을 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협성해운, 고려해운, 대한해운, KSS해운 등으로 이뤄진 7개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팬스타, 흥아해운 등 6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도 이번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 중이다. 이 밖에 단독사업자로 동일조선이 수리조선건설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한편 STX가 지난해 협성해운 외 6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불참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업 참여 희망자들이 올해 하반기께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내년도 상반기까지 평가작업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홍성인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신조선(신규 선박)이 대거 인도된 상황에서 향후 수리조선사업은 신조선 사업만큼 높은 수익성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비교적 시황에서 자유롭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조은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