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학 스님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난사건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진상 규명 등 책임을 묻기보다는 사회통합 차원에서 위원회를 운영하려 한다”며 “정부도 위원회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0.27 법난’은 1980년 신군부 합동수사단이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전국 사찰과 암자 5731곳을 일제 수색해 스님과 불교 관련자 153명을 강제연행한 사건. ‘10.27 법난위원회’는 피해자 명예회복과 보상 등을 논의키 위해 국무총리소속으로 지난해 12월30일 출범했다.
원학 스님은 “현 정부가 법난사건 당시 실질적인 가해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피해자 보상과 명예회복의 의무가 있다”면서 “정부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법테두리내에서만 법난사건을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은 이어 “(정부가)물질만으로 계산해서 이야기하려는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도 “(정부와 종단간의) 인식차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법난위원회는 피해자들에 대한 개인보상 여부를 떠나 법난사건으로 인해 종단의 위상과 명예도 추락한 만큼 우선 역사사료관을 설립해 후세에 사건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릴 방침이다.
한편, 10.27 법난위원회는 지난 19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오는 26일 2차 회의를 열어 △피해자 심사 △명예회복추진 △의료지원금 판정 등 3개 분과위 위원장을 선정한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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