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화가치 하락과 동유럽 국가의 부도 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증폭되면서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증시가 또다시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은 자칫 매도기회를 잃을 수 있어 23일 증시처럼 반등하는 시기를 포트폴리오 조정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선 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중소형주에 투자해 일정 수익을 거둔 투자자의 경우에는 일부를 이익 실현한 뒤 전반적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발광다이오드(LED)와 녹색성장, 바이오, 자전거 등 여러 테마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지만 시장이 박스권 하단을 계속 시험할 경우에는 상승폭이 컸던 종목이 하락의 골도 깊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들 테마주 중에서 이익과 연결되는 속도가 늦은 바이오나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실적에 따라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호재보다 악재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시장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소형 기업일수록 체계적 위험에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다”며 “회사의 밸류에이션과 이격도가 벌어지는 등 본연의 기업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서 주가가 오른 기업들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증권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지난 20일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 상위는 대한은박지(500%), C&우방(383.93%), 알앤엘바이오(329.65%), C&우방랜드(309.3%) 등이 차지하며 1개월 20일 만에 무려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코어비트(181.54%), 블루스톤(180.19%), 비엔알(178.95%), 비엔디(177.78%), 두올산업(175.93%), 토자이홀딩스(175.68%)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율이 달러당 1500원 선까지 육박함에 따라 고환율의 악영향이 불가피한 여행과 항공,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 해외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나 종목도 추가로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적어도 하반기까지 보유를 작정한 투자자라면 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경기 민감주로 갈아타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올 들어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정보통신이나 경기 민감주, 산업재 중심의 대형 성장주로 장기 대응을 하는 것이 향후 수익률 게임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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