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율 확대 협상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은행 국유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안정대책의 ‘스트레스 테스트’도 곧 시행을 앞두고 있어 월스트리트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의 지분 가운데 정부 소유 비율을 40%로 확대하는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씨티그룹은 정부에 지분율을 25%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정부는 이를 4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와 씨티그룹은 지분율 확대를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4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무부는 이날 “은행들의 자본 구조 건전화에 필요하다면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계속되는 국유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주가 폭락으로 인한 ‘뱅크런’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금융기관들의 건전성과 회생 가능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곧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방 금융감독기구들은 이번 주까지 개별 금융기관에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관련된 내용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권의 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정부의 입김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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