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공언 한반도 먹구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24 15:18

수정 2014.11.07 10:01


북한이 한국과 미국 등의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긴장 고조와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24일 시험통신위성인 ‘광명성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북한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며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8면>

하지만 정부는 위성을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호’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1998년 8월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했는데, 당시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미사일로 간주하고 ‘대포동1호’로 보고 있다.

위성과 핵탄두의 운반 수단이 유사한 원리로 작동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한반도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사일 발사’ 불가 입장을 천명했음에도 북한이 ‘위성(미사일)’ 발사를 공식화하면서 한·미 외교안보 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외교라인을 풀 가동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억제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의 경고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공언한 만큼 미사일 발사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정부는 유명환 외교장관의 방중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측의 협조를 구했다.

또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톤에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미사일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가능성도 크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대북 경고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가 외교라인을 동원, 북한에 대해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그럼에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핵 6자회담은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위성을 실제 발사하면 6자회담을 비롯해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3월 중순경이면 발사버튼을 누를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미사일 발사의 극적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인 3월8일과 한달 뒤인 첫 전체회의를 즈음해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