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이 하루만에 그쳤다.
24일 코스피지수는 3.24% 하락한 1063.88을 기록하며 전일 상승폭(3.15%)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전일 1489원까지 하락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16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뉴욕증시는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외국인 매도세도 11일째 지속됐다. 여전히 불안한 증시,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환율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동유럽 국가들이 연쇄 디폴트 위기에 놓여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2∼3월 외화차입 만기에 대한 부담과 키코, 조선업체 수주 취소 등 각종 악재가 산재한 탓이다.
환율은 국내 증시에 가장 큰 변수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 간 상관계수는 -0.93. 환율이 오르면 주가는 그만큼 하락하게 됨을 뜻한다.
이 회사 임정현 책임연구원은 “위험수위가 지난해 10월 수준은 아니지만 동유럽이나 미국 상업은행발 제 2의 금융위기도 나오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 ‘3월 위기설’ 등 외화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외화당국 개입강도가 강화될 여지는 많지만 글러벌 달러강세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는 내부적인 문제보다 해외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유럽 국가들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경기침체도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안정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불안정한 움직임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다시 1000선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990∼132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짧게
증시 관계자들은 시장이 불안한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분간 낙폭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성훈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선진 주식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단기 대응해야 한다”면서 “정책 수혜주 중심 기존 테마주와 낙폭과대 우량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 호전주가 주목을 받았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때 중소형주 대비 약세였던 실적 호전 개별 대형주를 위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효성과 두산, LS, 엔씨소프트, 삼성정밀 을 추천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파트장은 지수대에 맞춰 다른 투자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코스피지수가 1000∼1040 부근, 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수준에선 IT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단기 주식 편입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1040∼1240 지수대에선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주와 기관·외국인 선호종목, 정부부양정책 수혜주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1240∼1300에선 통신, 제약,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단기 주식 편입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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