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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사이버 도박업체 적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24 22:29

수정 2014.11.07 09:56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팀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다국적 도박업체의 계열사가 판돈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다국적 인터넷 도박회사 ‘맨션(MANSION)88’의 한국지사 직원 김모씨(26) 및 김씨와 함께 사이트를 운영한 임모(34), 이모씨(29) 등 3명을 구속하고 조모씨(4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필리핀, 마카오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바카라, 룰렛 등 도박을 통해 판돈 300억원 가운데 40억원을 ‘딜러비’ 명목으로 챙긴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사이버 도박으로 얻은 이익을 맨션88과 김씨 등이 9대 1로 분배했다고 전했다.

맨션88은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영국계 도박회사 ‘맨션’의 계열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터넷 도박업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도박사이트와 대포폰 번호 등이 담긴 스팸광고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발송, 회원을 모집했고 게임대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았다.
또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치동, 용산구 이태원동 등 외국인 전용 다세대빌라로 2∼3개월 단위로 옮기며 경찰의 감시를 피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을 급습, 컴퓨터 본체 14대, 대포통장 35개, 대포폰 38대, 회원 연락처 등을 압수하고 도박사이트에 가입, 도박을 한 2700명 가운데 판돈 5000만원 이상 고액도박자 70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국인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해외 유명 도박회사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다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