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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주회사 전환용 자금마련 착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25 22:30

수정 2014.11.07 09:48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SK그룹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지주회사체제 전환 유예기한에 대비해 최태원 회장의 SK㈜지분 매각과 SK㈜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약 4000억원 정도의 자금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매각을 통한 920억원 유동성 확보와 2월 말로 예정 중인 약 2500억원 규모의 SK㈜의 회사채 발행 등 SK그룹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은 불안한 시장에 대한 선제적 자금확보 측면과 함께 6월 말로 되어 있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유예 시한 마감에 따른 준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산분리법안이 통과되면 SK그룹은 지주사 전환시기를 1년 정도 유예 받을 수 있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주사 유예기한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한 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금융자회사인 SK증권을 매각하거나 최태원 회장이 개인적으로 SK증권 지분을 사들여 개인회사로 가져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서는 매각보다는 끌어안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최태원 회장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4월 초까지 확보하게 될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은 SK텔레콤 및 SK네트웍스와 SKC&C 사이의 순환출자구조 및 계열사 간 출자 구조 해결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의 지주사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은 SK㈜를 비롯해 SK텔레콤 및 SK네트웍스와 SKC&C 사이의 순환출자 해소다.

현재 SK㈜는 SK텔레콤 지분 23%, SK네트웍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SK㈜를 SKC&C는 31.5%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그러나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SKC&C 지분을 각각 30%와 15%를 갖고 있어 이 같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해야만 지주회사로 전환이 가능하다.

최태원 회장은 개인적으로 SKC&C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SK그룹은 이 가운데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 C&C 주식 전량을 매각해 순환출자 구조를 끊음으로써 지주회사 체제 구축과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난해부터 SKC&C의 상장을 통해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노력해왔으나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해를 넘기고 있다.

조승연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순환출자 해소 방안은 SKC&C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의 결단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최근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매각은 상당히 의미 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매각은 경영권과 상관없는 여유 지분을 매각, 향후 생산적인 부문에 사용하기 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