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가 ‘정보교류 차단장치(차이니즈 월)’ 관련 세부적 시행방안 마련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법령상 규정내용에 따라 정보교류 차단장치를 실제 구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해석상의 불명확성이 제기되며 ‘차이니즈월’과 관련, 세부적 시행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권업계 내에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은행 및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컴플라이언스팀장을 중심으로 정보교류차단지원단이라는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했다. 또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차이니즈월’ 관련 해설서 및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회의를 열고 차단벽 설치 및 업무 분리, 임원 겸직 금지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와 관련, 회의를 통해 수렴된 내용을 정리해 금융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규제기획팀 관계자는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증권 및 은행, 보험 등 업계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정리해 금융위 및 금감원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특히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간으로 ‘차이니즈월’ 관련 해설서를 제작하는 한편 운영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취합된 의견은 향후 감독규정 및 법률, 시행규칙 변경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차이니즈월’ 관련 세부 운영반안 마련에 금융위와 금감원, 금융투자협회 등이 늑장 대처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행을 2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아직도 세부적인 운용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내 A증권사 컴플라이언스팀 담당자는 “현재 금융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는 부문은 정부가 어떤 세부 운영방안을 제시할지와 다른 증권사들이 어떻게 시스템을 구축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 컴플라이언스팀 담당자는 “설치 범위 등 ‘차이니즈월’과 관련 법상 개념에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앞으로 금융업계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며 “그 만큼 복잡한 과정인 만큼 향후 정상적인 ‘차이니즈 월’ 운영을 위해 본격 시행시기를 늦추는 등의 논의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