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세계적인 SPA브랜드 H&M이 오는 7월 명동 눈스퀘어에 입점한다. 제일모직이 올해부터 독점수입전개권을 갖게된 스페인 SPA브랜드 망고도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자라, 포에버21이 명동에 매장을 열면서 국내에 진출한 데 이어 H&M, 망고까지 가세하면서 명동은 SPA브랜드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들 두 브랜드는 SPA브랜드인 만큼 초대형 매장에 입점한다.
H&M은 명동의 8층짜리 메가 쇼핑몰인 눈 스퀘어의 4개층 2960㎡(895평)의 매장에 입점한다. 망고는 명동 사보이호텔 맞은편 신축건물 지하1∼2층까지 3개층에 자리잡는다.
H&M은 전 세계에서 올리는 매출이 17조6620억원(2008년기준)에 이르는 거대 브랜드로 여러 캐주얼 브랜드들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은 바 있어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M 최고경영자(CEO) 롤프 에릭슨은 “일본과 홍콩,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한국 명동에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H&M이 패션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높은 서울에서 성공리에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망고는 매출이 2조4000억원(2007년기준)으로 H&M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삼성계열의 제일모직이 올해부터 독점전개권을 가지게 돼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망고는 국내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의 실적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입전개권을 가진 회사가 계속 바뀐데다 백화점 위주로 영업을 진행해 SPA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수수료 부담이 큰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고 대형 가두매장 위주로 매장을 오픈해 SPA브랜드의 특징인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살려나갈 방침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하면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망고는 앞으로 대형 가두매장 위주로 출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4월부터 새롭게 전개되는 망고 브랜드의 가격은 백화점에서 전개되던 이전보다 훨씬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SPA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국내 중소 캐주얼 브랜드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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