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불법 모드칩 7만1684개(정품 시가 22억원)를 개당 1만5000원에 몰래 들여와 6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R4’, ‘문미디어’ 등의 불법 모드칩은 닌텐도 게임기와 불법복제 소프트웨어가 저장된 메모리카드를 연결하는 장치로,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정품으로 인식하게 해 게임기에 내장된 기술 보호조치를 무력화한다.
불법 모드칩을 달면 공짜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수십개 이상 내려받을 수 있어 게임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세관은 이들이 불법 모드칩을 정상적인 메모리카드로 신고하거나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과 해외특송화물로 한번에 1000여개 정도씩 밀수, 물품대금을 환치기 계좌로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씨는 2007년 2월부터 불법 모드칩을 일반 메모리카드로 속여 신고하는 수법으로 밀수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5만2103개를 30억원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을 통해 한번에 1000여개씩, 모두 13차례에 걸쳐 불법 모드칩 1만504개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소비자 피해 방지 및 공정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 모드칩 등 지식재산권 침해 전자부품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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