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진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주요 국가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입통계가 발표된 43개 국가 중 호주(37.9%)와 인도(22.0%)만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증가했을 뿐 나머지 41개 국가의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쟁국인 대만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1.9%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일본(-35.0%), 싱가포르(-23.4%) 등도 우리나라(-17.9%)보다 높은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14.7%)과 프랑스(-9.0%), 독일(7.7%) 등 주요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수출 하락세가 완만했다. 중국 역시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경부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대만 등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입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등 외부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일본의 경우 엔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우리나라가 일본, 대만 등에 비해 수출 감소율이 낮은 이유로 해외 수출시장의 다변화, 수출품목의 다양성,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등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수출(2008년 기준)의 70%를 차지하는 수출대상국이 17개국인 데 비해 대만은 10개국, 일본은 11개국에 불과했고 수출품목도 조선이 유일하게 수출비중 10%를 넘었을 뿐 일반기계(8.8%), 자동차(8.3%), 반도체(7.8%), 석유화학(7.6%) 등으로 다양하다.
환율도 지난해 1월 대비 60% 이상 평가절하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이 개선돼 수출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환율의 수출에 대한 영향은 원·달러 환율보다 엔화 및 위안화 환율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의 글로벌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신흥시장을 상대로 수출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진국시장의 경우 높아진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상품 특별전 개최’ 등 틈새시장 개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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