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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불멸의 여인들(김후/청아출판사)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상의 절반은 여자다. 그러나 지난 수천년간 많은 사가(史家)들은 절반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신라 선덕여왕에 대해 기술한 부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하늘을 두고 말한다면 양(陽)은 강하고 음(陰)은 부드러운 것이요 사람을 두고 말한다면 사내는 높고 계집은 낮은 것이다. 신라는 여자를 잡아일으켜 임금 자리에 앉게 하였다. 참말 어지러운 세상에나 있을 일이었으니 나라가 망하지 아니한 것이 다행이다. ”

‘위대한 정복자들에게 배우는 성공의 기술’ 같은 책을 썼던 김후가 펴낸 ‘불멸의 여인들’(청아출판사)은 남성 중심의 역사관에 갇혀 있던 역사 속의 뛰어난 여성들을 되살려 냈다.

클레오파트라와 프랑스왕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 로마제국의 황녀 테오도라 등 대표적인 ‘팜므파탈’과 남자를 뛰어넘는 지성과 육체로 나라를 구하고 정의를 이룬 여성들, 어머니의 이름으로 천하를 제패한 여태후와 측천무후, 고정관념을 깨고 시대를 앞서간 조르주 상드와 이사도라 덩컨, 나라를 이끌어간 지도자 엘리자베스 1세와 이사벨라 여왕 등 ‘세기의 여걸’들이 이번 책을 통해 고스란히 환생했다.

6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번 책을 통해 되살아난 여성은 모두 34명으로 저자는 이들을 편의상 ‘팜므파탈’ ‘아마존’ ‘어머니’ ‘혁명가’ ‘구원자’라는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재정리했다.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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