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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3대 명성으로 손꼽히며 연중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구마모토성. |
현청이 있는 구마모토시는 현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행정과 경제 등의 중심도시로 17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 성곽도시로 크게 번창했던 곳이다. 시가지와 성을 사이에 두고 시라강과 그 지류가 흐르고 있어 이곳을 ‘숲과 물의 도시’라 말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즐겨 찾는 곳은 역시 구마모토성이다. 이 성은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名城)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에는 역대 성주의 유품과 무구(武具) 등이 잘 전시돼 있는가 하면 성의 남동쪽에는 교토의 게이리 궁에서 가져다 이축했다는 스이젠지 공원이 자리해 있다. 또한 주변에는 연못과 동산이 잘 꾸며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성 주변을 돌아보면 닌자(첩자)의 침입과 외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둘레 12㎞의 넓은 하천을 이용한 해자(성 주위에 둘러 판 못)와 장벽 그리고 돌담이 인상적이다. 천수각과 어전이 1877년 서남전쟁이 일어나기 사흘 전 원인 모를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한다. 지금의 천수각은 쇼와 35년(1960년)에 외관을 복원한 것으로 지상 6층에 지하 1층이다. 돌담 높이는 무려 30여m에 달한다. 이 안에는 가토가(家)와 호소카와가, 서남전쟁 등 관련 자료들이 잘 전시돼 있다.
지금의 어전이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4월. 1997년 구마모토성 복원 정비계획이 책정된 이후 그동안 6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돼 왔다. 문헌자료와 철저한 발굴조사를 토대로 지금의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라 한다.
구마모토성은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게 재미라면 재미다. 이곳에는 당시 번주의 거실, 회견장, 주방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여러 개의 어전들로 꾸며져 있다. 아울러 이런 시설들은 호소카와 다다토시가 번주가 된 후 1633년부터 1635년까지 대규모 개수공사를 통해 커다란 주방동과 오히로마 북쪽의 거실 등이 증축됐다. 이후 폐번치현(번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으로 인해 구마모토성이 폐쇄되고 주둔부대가 군시설로 이용하다가 서남전쟁 때 화재로 천수각과 함께 소실됐던 것.
구마모토성을 둘러보았다면 성내 식당 ‘라파렛’에 들러볼 일이다. 고성을 바라보며 즐기는 에도시대풍의 ‘고카주젠’이 별미다.
/dksong@fnnews.com
■여행메모
-항공/철도/자동차
서울(김포공항)에서 JAL로 도쿄(하네다)공항까지 2시간5분
서울에서 구마모토공항까지 주 3편 운항 1시간30분
서울∼후쿠오카 주 31편 운항
구마모토공항에서 구마모토성까지 17㎞
후쿠오카에서 전철로 구마모토까지 1시간30분
구마모토역에서 구마모토성까지 2.7㎞
■관광안내
구마모토현 관광물산총실( www.cyber.pref.kumamoto.jp) (096)383-2334
구마모토현 관광연맹( www.kumakanren.com) (096)325-6360
구마모토시청 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 (096)352-5900
구마모토성 순환버스 운행시간 오전 8시35분∼오후 5시5분(매30분 간격) 어른 130엔, 어린이 70엔
구마모토성 셔틀버스(15분 소요) 20분 간격으로 운행
어른 160엔, 어린이 80엔
구마모토성 입장료:어른 500엔, 초·중학생 200엔
구마모토현립미술관( www.museum.pref.kumamoto.jp) (096)35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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