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中자보시장 진출?” 아직은..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과 기반여건 미비로 국내 손해보험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 2005년 3160만대에서 2007년 4358만대로 해마다 3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보험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중국 자보 시장은 PICC, 태평양, 평안 등 중국 현지의 상위 3사가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외자계로는 9개사가 자동차 상품 인가를 받았으나 이중 AIU, 현대해상, 리버티, 삼정주우, 알리안츠, 빈터투어 등 6개사만이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자보시장의 높은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도로사정과 정비망을 비롯한 기반 여건 미비, 높은 손해율 등으로 국내 손보사들의 시장 진출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5년 4월 전세계 손해보험회사들 중 처음으로 중국 내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기업 물건처리 위주의 영업에 집중할뿐 자보시장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합리적인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것을 비롯해 아직까지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기반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판단해 중국 자보시장 진출을 미뤄왔다”며 “당분간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IG손보도 올 하반기 중국 난징시에 현지 법인을 세워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당분간 현지 자보시장 진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지난해 5월 중국 진출 외자계 보험사들 중 가장 먼저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보 영업을 시작한 현대해상도 초기이기는 하지만 국내보다 열악한 시장 여건 속에서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손해율이 70% 중반 수준인데 비해 중국시장의 손해율은 80∼9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중국 자보시장 전체의 손해율이 월별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2008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70.4% 정도의 양호한 손해율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교강험, 한국의 의무보험)이 외자계 보험사에 개방되면 손해율 부분이 더 개선될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강두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