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남 고흥 무인도서 멸종위기 동·식물 발견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5 16:56

수정 2009.03.15 16:56



전남 고흥군 앞바다 무인도서에서 수달, 구렁이, 매 등 멸종위기 1급 야생 동·식물 6종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남 고흥군 57개 무인도서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금도 주변 형제도와 준도는 구실잣밤나무군락과 후박나무군락 등과 같은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존돼 있었다. 특히 파도에 의해 생성된 씨아치(파랑의 침식으로 아치 모양으로 뚫린 해안침식지형), 염풍화혈(염분이 높은 물과 접촉해 만들어진 풍화혈)이 수려한 경관을 형성,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무학도에서는 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큰 규모의 돔(지표에 돌출된 바위 봉우리)과 토르(바위의 갈라진 틈을 말하는 수직 및 수평 절리가 발달한 돌출 암괴) 및 해식애(바다절벽)와 후박나무·참식나무 군락이 발견됐다. 이 군락을 중심으로 멸종위기종인 매와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포함한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며 남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조류 식생군락이 잘 보전되고 있었다.


무인도서 조간대에서 서식하는 해조류를 조사한 결과 희귀 해조류인 뜸부기가 여러 섬에서 분포하고 있었고 기존의 남서해안 조사에서는 극히 드물게 보고된 남방계 해조류 옥덩굴이 일부 도서에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도서를 특정 도서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특정 도서로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서 독도 등 162개 도서가 지정해 보전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사진설명=희귀해조류 ‘뜸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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