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빚 늘어나는데..갚을 능력은 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융위기 한파로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고 부채비율은 높아지는 등 기업 재무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8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기업은 모두 275개사. 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58%로 2007년(7.67%)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최대 호황을 누린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익성 악화폭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한다.
275개사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률은 4.3%. 1000원어치를 팔아 고작 43원밖에 건지지 못했음을 뜻한다. 2007년 4·4분기 영업이익률(6.62%)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지난 1·4분기와 2·4분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사 전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와 7.6%. 하지만 금융위기 한파에 노출된 지난해 3·4분기에는 5.9%대로 급락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자보상배율은 4.29%로 전년 8.71%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07년 75.32%에서 90.10%로 높아졌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장 많이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은 CJ. 최근 CJ가 제출한 200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이자보상배율은 0.53배로 1배 미만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4.34%로 전년(8.26%)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부채비율은 25.77%에서 40.41%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도 영업이익률이 2007년 9.41%에서 지난해 5.67%로 크게 줄었다. SK 역시 81.83%이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60.12%로 21%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수익성 악화 지표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이세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