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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GDP 4% 쏟아부어야” 폴 크루그먼 교수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 교수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4%를 쏟아부어야 한다”며 공격적인 재정투입에 나설 것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군터 베르위겐 EU 집행위 산업담당 집행위원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GDP의 2.5%, EU는 1.5%가량을 경기부양에 투입하고 있으나 모두 (경기를 회복시키기엔)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난 3년간 경기부양책에 8000억달러를 투입했지만 1조2000억∼1조3000억달러로 투입규모를 확대해야 하며 EU도 마찬가지 기조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특히 “일본은 지난 1990년대 경제침체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경기부양 속도도 느리고 규모도 작아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미국과 EU는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신속하고도 과감한 정책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시 진행) 가능성이 없다지만 자기 만족적인 입장”이라고 말해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르위겐 집행위원은 “미국에 비해 규모가 큰 복지 지출까지 따지면 EU의 경기부양 재정지출액은 GDP의 3.3%에 달한다”면서 “경기부양 정책의 집행이 끝나기도 전에 평가를 내리는 것은 때 이르다”며 대서양 양안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크루그먼 교수의 비판을 반박했다.

/rock@fnnews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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