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 알카에다, 배후 가능성 높아
지난 16일 예멘 폭발사건 수습을 위해 파견된 한국의 신속대응팀까지 18일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을 당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예멘 내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가 지목되는 가운데 실제 이들이 공격 경고를 한 뒤 한달도 안 돼 테러가 발생,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007년 6월 말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도자 나세르 알 와히시는 알카에다원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공격을 경고했다. 그 뒤 7월4일 사나 동부 이교도사원에서 자살차량폭탄테러가 발생, 스페인 관광객 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월13일에도 수감중인 알카에다원의 석방을 요구하며 공격을 경고, 같은 달 19일 벨기에 관광객 2명과 운전수 1명을 살해했다. 두달 뒤인 3월18일에는 미국대사관 근처의 여학교에 박격포탄 공격이 발생해 대사관 주변을 순찰 중인 예멘 경비원 1명과 여학생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했다.
또 9월27일엔 수도 사나 동부 마립지역의 석유시설을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한 뒤 12월 말과 올 1월 말 예멘 내 송유관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인 올 2월, 나세르 알 와히시는 정부에 대항해 궐기할 것을 예멘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비록 시간이 한 달이상 지났고 예전 공격 경고와는 늬앙스가 다르지만 이번 폭발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예멘 내 알카에다의 활동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예멘과 소말리아 등이 알카에다 조직의 새로운 활동 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멘 정부는 올 1월, 집중단속을 통해 30여명의 알카에다 용의자를 체포했다. 같은 달,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지방 부족장들에게 테러요원들에게 협조하지 말 것을 직접 당부하는 등 알카에다 단속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우리 정부 당국자는 “자폭테러의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신속대응팀 노린 것인지, 예멘정부에 반대해서 무차별한 공격한 것인지 현단계서는 타겟이 돼 공격받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김학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