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법칙(패트릭 렌시오니·리더스북)
세종의 인재 쓰기는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였다 한다. 세종을 오늘날 바람직한 성공 경영자 모델로 과감하게 접목시킨 책으로 유명한 ‘세종처럼’(미다스북)에 따르면 “어떤 스승을 만나는가에 따라 사냥꾼에 머물 수도 있고 최고의 명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설명한다. 삼국지에도 등장한다. 세종 때 명장 최윤덕과 무척 닮은 오나라 장수 여몽은 무식했으나 손권의 권유로 스승(책)을 가까이 하면서 주유와 노숙에 이어 강동 최고사령관 지위에 올랐다.
소설 ‘삼국지’나 박현모 교수의 ‘세종처럼’을 모두 읽지 않았다면 독자에게 엄청 반가울 책이 나왔다.
저자는 사우스웨스트항공, 마이크로소프트, 페덱스 등 미국 유수기업의 경영컨설턴트로 왕성히 활동한 바 있다. 책은 폐업 위기에 처한 한 음식 장사(레스토랑)에 주목했다. 그러고는 ‘트라이앵글 법칙’이라는 세 가지 징후를 발견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해법을 들이댄다. 세 가지 징후란 첫째는 익명성(부속품으로 전락한 개개인)이고, 둘째는 무관함(관계에서 소외된 고립감)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무평가(객관적이고 올바른 평가의 결여)를 말한다. 한마디로 트라이앵글 법칙은 종업원들의 동기 유발 에너지를 끌어내 성공으로 이끄는 구체화된 전략이라고 하겠다.
이 책의 탁월함은 기업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음식 장사에도 그대로 통용된다는 점이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경영에 부족함이 없어 보여서다. 물론 경영의 위기를 초래하는 ‘세 가지 징후’를 찾아서 바로바로 없애야만 한다. 특히 음식 장사의 경우엔 ‘종업원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꼭 ‘스승’으로 청해 모실 만하다.
딱딱한 경영이론서가 아니다. 오히려 소설 ‘삼국지’처럼 재미나게 술술 읽힌다. 이 책 특유의 장점이다. 또 저자의 말마따나 이 책이 제안하는 트라이앵글 법칙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는 점에서 아주 돋보인다. 그뿐인가. 주인공 브라이언처럼 경영할 수 있다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머잖아 곧 몸소 체득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서울 돌곶이역에 위치한 ‘대게축제’ 주광일 사장은 내 얘기를 듣더니만 책을 주문했다 한다. 책을 통해 부족한 경영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다. 음식 장사 경영자가 밑줄 칠만한 대목은 이렇다.
레스토랑(음식점)에서 가장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칼에게 브라이언이 부탁한다. “손님 한 명을 웃게 한다면 이는 네 명을 웃게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일세.”(163쪽)
“이들(종업원) 대부분이 다른 레스토랑에서 일할 당시 상당히 고생스러웠음에도 여전히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215쪽)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지 못하면서 내가 경영자라고 한다면 위선자가 아니고 뭐겠소?”(246쪽)
음식장사든 중소기업이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두는 일 또한 경영자의 몫이다. 그것을 잊지 않아야 무엇이든 성공한다. 단, 성공의 법칙 세 가지, 즉 ‘트라이앵글’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경영자라면 누구나 읽고 또 읽어야 할 책이다.
/심상훈(북 칼럼니스트·작은가게연구소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