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09 서울모터쇼’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30% 이상 급감함에 따라 금융권의 협조 없이는 자금 운용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GM대우는 기존에 있던 1조4000억원의 신용한도를 모조리 사용한 상태며, 최근 산업은행에 1조원의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어 “GM대우는 자체적으로도 조업 및 근무시간을 줄이고 임원들이 상여금을 반납하는등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최근 서울 내 일부 정비소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등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자구책은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기업인 GM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가 자금 지원 결정을 보류한 점에 대해서도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미국 정부는 GM을 돕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 자금 지원을 위해 사업 및 재무 구조를 보다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 권고를 GM이 이행하지 못하더라도 GM대우 등 미국 밖의 계열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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