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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매각작업 ‘김 빠지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13 17:49

수정 2009.04.13 17:49



오비맥주 매각작업이 김 빠진 맥주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오비맥주 본입찰이 노동조합의 총파업이라는 돌발변수를 만나 사실상 연기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오비맥주 매각의 향방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입찰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비맥주 매각이 흥행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예정됐던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이 무산됐다.

오비맥주 노동조합 총파업이란 돌발변수가 인수후보들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지자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인베브측이 본입찰을 연기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노조는 본입찰 마감일인 지난 10일 오비맥주 매각대금의 10%를 위로금으로 제공할 것과 15%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동안 총파업을 벌였다.

특히 노조측의 매각 대금 10% 위로금 요구는 오비맥주 매각 주체인 인베브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항이어서 매각작업에 커다란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안정되면 더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오비맥주 매각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오비맥주 매각작업은 오히려 업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인상이다.

게다가 오비맥주 인수 0순위로 거론된 롯데가 입찰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여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 매각작업이 흥행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성급한 관측과 함께 오비맥주 매각의 향방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베브사측은 매각 입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롯데의 입찰 불참 선언과 불투명한 매각 절차로 인해 오비맥주 매각이 대형 인수합병(M&A)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매각은 롯데와 인베브측 간의 신경전이 어떤쪽으로 가닥을 잡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만간 있을 본입찰에 MBK파트너스,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콜버그그라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와 영국 SAB 밀러 등 일부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