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창업 아이템 싼게 비지떡? 아니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13 22:23

수정 2009.04.13 22:23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설을 깨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들이 쏟아지고 있다.

소자본 창업은 창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불황일수록 강세를 보이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요소가 적어 경기가 호황일 때는 고전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수익구조가 탄탄한 차별화된 소자본 창업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들 창업 아이템은 적은 비용으로도 최고의 품질이나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불황기는 물론 호황기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나 경제성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서는 대형화·고급화가 필수적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거나 가격이 싸면 품질이 낮다는 통념에 도전장을 낸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전통국수와 냉면 전문 웰빙 프랜차이즈인 ‘국수나무’는 점포비를 제외하고 5000만원을 채 들이지 않고 웰빙 먹을거리 프랜차이즈를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국수나무’는 건면이 아닌 생면을 매장에서 직접 뽑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별적 전략을 내세우는 테이크아웃형 웰빙 생면 전문점이다.

국수와 냉면의 종류를 다양하게 구비함은 물론 돈가스 같은 서브메뉴까지 구성하고 있어 직장인에서부터 학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국수나무’의 창업비용은 40㎡(12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4900여만원이다.

멜라민 파동, 석면 파동 등이 대두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웰빙바람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천연재료를 사용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덤(1+1)’ 문화와 저가형 상품이 화두다. 가격은 낮췄지만 품질 면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치킨 전문점들이 인기다.

치킨퐁은 열풍 컨벡션과 흑마늘 염지를 통해 웰빙과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한 저가형 웰빙 치킨점이다. ‘치킨퐁’은 기름기는 말끔히 제거되고 수분이 그대로 보존돼 부드럽고 촉촉한 치킨맛과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특히 ‘치킨퐁’은 생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로 유명한 디즈의 제2브랜드이다. 치킨퐁 매장 내 소형 점포형 디자인으로 고안된 냉각 테이블은 방문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설비용은 26.4㎡(8평) 기준으로 가맹비 3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2000여만원 정도다.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은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구입할 수 있는 ‘원 플러스 원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치킨 브랜드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론칭 후 유사 브랜드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지만 경쟁 브랜드보다 저렴한 창업비용과 영남권에서의 인기에 힙입어 두 마리 치킨 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두 마리에 1만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첨단 염지공법으로 닭 속살까지 양념이 배게 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비용은 면적에 관계 없이 1280만원(외부 간판비 포함)이며 가맹비와 보증금 등은 없다.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아소비공부방’도 소자본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주부들 사이에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소비공부방’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인 1·2학년에 특화된 공부방이며 교육과목은 초등부는 국어, 수학, 한자, 논술이다. ‘아소비공부방’은 가맹비나 로열티가 없다.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므로 점포비용이 들지 않으며 인테리어 비용이나 집기 비용도 들지 않는다.
교재 구입 비용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고용의 불안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계형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일수록 많은 비용을 들여 창업하기보다는 소자본으로도 고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창업비용이 저렴하다고 접근하기보다 저렴하지만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사진설명=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창업비용도 1000만원대로 저렴하다(왼쪽). ‘아소비공부방’은 집에서 재택 근무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주부들의 부업 아이템으로 적은 창업 비용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다(오른쪽 위 사진). ‘국수나무’는 매장에서 생면을 직접 뽑는 신선함과 웰빙 식재료가 특징인 프랜차이즈로 40㎡ 기준 점포비용을 제외하면 4900만원에 창업할 수 있다(오른쪽 아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