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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을 하루 앞둔 14일 열린 프로암 대회에 불참한 미셸 위가 다른 선수들이 프로암을 치르는 동안 캐디 팀 비커와 함께 그린 위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KLPGA |
본 대회를 하루 앞두고 프로암이 열린 14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제주CC.
당초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이사를 비롯, 동원 F&B 김해관 사장, KLPGA 한명현 수석부회장과 함께 VIP조인 1조에서 프로암을 치르기로 예정됐던 미셸 위는 프로암이 시작되기 직전 불참을 선언했다.
미셸 위가 프로암에 나서지 않게 된 이유는 KLPGA측에서 프로암에 캐디를 동반하는 것을 불허했기 때문. KLPGA는 그동안 몇몇 선수들이 프로암에서 캐디와 코스 파악을 하면서 스폰서측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난 2006년부터 스폰서를 예우하는 프로암의 의미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프로들이 개인 캐디를 동반해 프로암에 나서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으며 미셸 위에게도 협회 규정에 따라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미셸 위측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를 비롯해 전 세계 어느 투어에도 프로암에 캐디를 동반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며 끝까지 맞섰고 이에 KLPGA측은 프로암이 시작되기 직전 미셸 위의 골프백을 카트에서 내리는 한편 프로암 출전을 불허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과 달리 프로암에 캐디 동반 규제가 없는 미국 투어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미셸 위가 선뜻 KLPGA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건 수긍되는 대목. 실제로 KLPGA의 프로암 관련 캐디 규정이 생긴 2006년 이후 스폰서 초청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했던 몇몇 선수들도 협회의 이런 규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었다.
대회장에 익숙치 않은 미셸 위가 프로암을 하면서 코스를 점검하고 싶어한 심정도 이해가 된다. 지난 2003년과 2006년 각각 LPGA 투어 ‘나인브릿지클래식’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SK텔레콤’에 출전해 성대결을 펼쳤지만 국내 여자 대회에는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미셸 위는 지난 8일 입국한 뒤 11일 제주도로 내려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골프장을 찾았을만큼 이번 대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열의를 보였었다.
하지만 앞서 KLPGA 투어에 다녀갔던 초청 선수들이 불만을 뒤로 하고 프로암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협회측의 규정에 따른데 반해 미셸 위는 끝내 프로암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아마추어 동반자들과 스폰서측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논란에선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가장 입장이 난처해진 건 대회 타이틀 스폰서측인 롯데마트. 미셸 위를 초청해 대회를 치르기 위해 기업 차원의 관심을 쏟아부었던 롯데마트 관계자들은 미셸 위를 프로암에 참가시키기 위해 양측의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되자 난감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회를 앞두고 잔칫집 같아야 할 분위기가 썰렁해질대로 썰렁해진 것은 당연지사.
지난해 결성된 KLPGA 선수분과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지유진 위원장(30·하이마트)은 “대회에 출전하는 108명 선수 모두가 캐디를 동반해 프로암에 나가고 싶어한다”면서 “그러나 협회의 규정은 규정이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라며 꼬집었다.
/easy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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