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500만달러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미국 금융계좌를 조사 중이다.
또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7) 횡령금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 인사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건호씨와 연씨를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건호씨로부터 미국에서 사용한 금융자료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지만 노 전 대통령이나 부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건호씨가 인터넷뱅킹을 통해 1년치의 미국 은행 금융자료 및 추가 자료를 제출했으나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건호씨를 상대로 노 전 대통령 측이 받은 100만달러를 건네받아 생활비 또는 주택 구입용 등으로 사용했는지, 아일랜드 회사에 연씨와 함께 투자한 배경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연씨를 상대로 건호씨와 박 회장이 준 돈을 나눠 사용했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투자금 운용내역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연씨가 지난해 2월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달러 중 일부가 재투자된 ‘엘리쉬&파트너스’ 지분을 건호씨가 소유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500만달러 및 100만달러가 결국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돈이라는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주 연씨와 건호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노 전 대통령 소환일정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 회장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44),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48), 여택수씨(44)를 비롯한 전 청와대 행정관 2명 등에게 횡령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들이 받은 돈은 모두 16억31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들은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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