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중국사업 전략은 단기적으로 농촌의 내구소비재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비패턴에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중국의 경기부양정책과 소비시장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 혼란 이후 과열방지에서 성장촉진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8%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지원제도 강화, 내수 확대를 위한 재정지출 강화,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0년까지 4조위안을 투입해 인프라 건설, 지진피해지역 복구, 저소득층 주택 건설, 기술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정책은 미시적으로 효과를 내고는 있지만 거시경제적으로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오히려 중국 경제가 장기적·지속적 성장을 하려면 고투자·수출지향형 정책에서 내수 중심, 민간소비지출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지적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중국이 추진 중인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이용해 수출을 늘려야 하며 특히 농촌지역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도로, 철도, 공항 등에 1조5000억위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원부자재 수출이 유리하며 중국 정부가 농촌 부문의 소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컴퓨터 등 내구소비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새로운 소비 형태에 대응해 진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의 민간소비 증가폭이 미국보다 크며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고려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별·도시별·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진출하되 현재 규모가 큰 지역보다 성장잠재력이 큰 도시지역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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