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ING투자심리지수, 18개월만에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16 17:09

수정 2009.04.16 10:40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는 16일 지난 1·4분기 아시아 지역 투자심리 지수가 18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개인투자가 1347명의 투자 심리와 투자 방향에 대해 설문한 ‘ING 아시아지역 투자심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아시아 지역 투자심리 지수는 200점 만점에 85로 18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2점이 증가하면서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반적인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국 개인 투자가들의 심리 또한 호전됐으나 투자전략은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개인 투자가의 투자심리지수는 지난 분기 69에서 이번 분기 73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71%가 다음 분기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이겠다고 답했으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5%로 지난 분기 7%보다 감소했다. 투자 심리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 악화(28%)를 꼽았으며, 경기 후퇴(20%)와 불황(20%)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4분기 한국 개인 투자가들은 현금 및 예금(27%)에 가장 많이 투자했으며 △국내 주식(13%) △국내 펀드(13%) △국내 부동산(7%) 순이었다. 해외 투자처로는 중국이 가장 인기 있었으며 (71%, 중복응답 가능) 인도와 브릭스(BRICs) 투자는 다소 줄어들었다. 또한 다음 분기 투자할 계획이 있는 종목(중복응답 가능)은 현금(45%), 외화(32%), 금(29%), 국내 주식(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한국 투자가는 지난 분기 12%에서 이번 분기 36%로, 13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 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ING 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의 앨런 하든(Alan Harden) 대표는 “아시아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중국과 인도에서 소비를 시작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이 회복이 될 때까지는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NG 자산운용의 구세훈 부사장은 “아시아 경제권은 과거와는 달리 양호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이번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만큼 투자심리 개선 폭이 큰 중국과 대만, 인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의 경제 위기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들이 미국 금융 부문 (US financial sector)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만 한국에서는 자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답한 비율이 40% (중복 응답 가능)로 높게 나타나 다른 국가에 비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정부 탓이라고 응답한 중국 투자자는 한 명도 없어 대조를 이루었다.
금융 기관을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 투자가의 44%가 모르겠다고 응답하여 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