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지배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5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진 ‘오르고스’는 건호씨 소유 회사인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또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통해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3만여달러를 받은 단서가 포착됐다.관련기사 7면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7일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 회장에게서 지난해 2월말 받은 500만달러 중 250만달러를 건호씨가 대주주인 버진아일랜드 소재 ‘엘리쉬&파트너스’에 보냈고 건호씨는 이중 일부를 자신의 회사인 오르고스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오르고스에 대해 건호씨가 영향력 있는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건호씨는 지난 2007년 12월 자신의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동문인 정모씨를 내세워 오르고스를 설립했다.
검찰은 또 건호씨가 연씨로부터 건네받은 250만달러 중 일부를 개인적인 경비, 직원 월급, 사무실 비용 등으로 사용했고 그동안 연씨 몫으로 추정된 타나도인베스트먼트 계좌 미사용금액 220만달러 역시 건호씨 소유라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건호씨 변호인측은 “검찰이 엘리쉬 자금이 A사와 오르고스에 투자됐다고 하지만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봉화에 투자됐던 70억원 가운데 2억원 가량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경남 김해의 한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계약금으로 지출됐다고 전했다. 홍 기획관은 “전체 부동산 규모가 10억원인데 그 중 2억원 정도가 계약금조로 지급됐고 매매가격이 적당한지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계약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재소환한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정 전 농협회장에게 3만여달러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조사중이다. 홍 기획관은 “이 돈이 권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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