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기업들이 비용절감 방안을 찾느라 분주한 가운데 정보기술(IT) 예산마저 큰 폭으로 줄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CIO실행위원회에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 정보기술책임자(CIO) 중 60% 이상이 2009년 IT예산을 재평가해 단기 지출은 삭감하고 중장기 계획은 보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IT비용 절감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CIO실행위원회는 이럴 때 IT예산을 줄이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대신 장기적으로 IT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각종 통합 및 단순화 프로젝트를 채택하거나 투자수익률(ROI)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혁신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핵심 인프라 예산은 줄이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CIO들의 요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이 같은 CIO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오라클은 두 가지를 주요 성공요소로 꼽고 있다. 첫번째 요소는 수백, 수천 개의 이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는 복잡한 IT환경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간소화는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작업을 수행하는 데는 개방형의 통합 프레임워크로 설계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통합 아키텍처(AIA)와 같은 툴이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전략 자문회사인 해켓 그룹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런 간소화로 비용을 15∼30% 절감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전략은 IT투자가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2008년 9월 매킨지는 IT투자로 절감하는 비용이나 창출할 수 있는 수익 규모가 직접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통해 절약하는 금액보다 훨씬 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킨지는 IT투자로 수익을 창출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했다.
즉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한 판매 및 가격 결정 △공급망과 물류정비를 통한 배송 스케줄 및 재고관리 개선 △콜센터나 고객지원센터 등 고객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고객지원 프로세스 강화 △리스크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간접비와 성과관리의 최적화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급망관리(SCM) 솔루션과 고객관계관리(CRM)와 같은 솔루션이 필요하다. 또 기존시스템에 이와 같은 솔루션이 신속하고 매끄럽게 통합되기 위해서는 오라클 AIA와 같은 모듈식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되어야 한다.
현재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기술에 투자하는 등 향후 경제가 회복할 때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경우 수요 침체, 가격경쟁, 그리고 급변하는 공급망 환경에 대비해 제품의 설계, 제조 및 배급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또 소비재기업의 경우 전통적인 판매 채널에서 벗어나 이동전화와 같은 새로운 판매채널에 초점을 맞춰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 효과를 믿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IT투자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대폭 높일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합리화나 아웃소싱·오프쇼어링과 같은 비용 절감책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비용보다 훨씬 많이 줄일 수 있다.
사실 혁신과 도약은 경기가 침체돼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가 적기다. 이 전략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는 적절한 IT전략 구사가 필수적이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한 IT전략과 전략적인 의사결정으로 중장기 비즈니스에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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