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신세계센텀시티 오픈 50일..“성공적” vs “글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0 22:14

수정 2009.04.20 22:14



대한민국의 백화점 역사를 새로 쓴 신세계 센텀시티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 내 아이스링크, 온천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백화점이어서 좋은 성적표를 낼 경우 쇼핑공간의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달 3일 오픈한 후 50여일이 지난 가운데 신세계 센텀시티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센텀시티가 백화점의 새로운 역사를 썼듯이 센텀시티와 같은 백화점을 전국 대도시에 하나씩 둘 것”이라고 밝힐 만큼 신세계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고 매장 입점 브랜드 상당수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입점 브랜드의 경우 매출이 인접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보다 적거나 오픈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최종 평가를 보류하고 있다.



백화점이 신규로 오픈하게 되면 호기심으로 인해 방문고객들이 늘어나는 데다 할인행사도 많이 실시하기 때문에 일반 매장 매출보다 2∼3배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신세계 센텀시티에 입점한 11개 패션브랜드의 3월 매출을 인접한 롯데 센텀시티점과 비교한 결과 매출이 2∼3배 높게 나온 브랜드는 5개에 불과했다.

A스포츠, P스포츠, H스포츠는 신세계 매출이 롯데보다 2배 이상 많아 새 매장 오픈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A스포츠는 신세계에서 1억5600만원, 롯데에서 7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P스포츠는 신세계 9470만원, 롯데 3700만원의 매출을 올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H스포츠는 신세계 5500만원, 롯데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역시 2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은 매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옷을 판매하는 N브랜드의 경우 매출이 6배 높게 나왔지만 새로 개업한 백화점에서 빨간색 속옷을 사면 행운을 얻는다는 속설 때문에 매출이 일시적으로 오른 것이고 매출이 4배 이상 높게 나온 N스포츠도 신세계 센텀시티 매장이 661㎡(200평)로 일반 매장보다 2배 이상 커 성공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여성복인 B브랜드의 경우 신세계 센텀시티보다 롯데 센텀시티점 매출이 더 높게 집계됐다. 이 브랜드의 신세계 센텀시티 매출은 7600만원으로 롯데 센텀시티점 9200만원에 한참 못미쳤다.

잡화 브랜드인 B브랜드는 신세계 1억2000만원, 롯데 1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F스포츠는 신세계 7000만원, 롯데 5600만원으로 역시 차이가 적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K는 신세계 1억5100만원, 롯데 1억2700만원이었다.

S남성복은 신세계 7000만원, 롯데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B남성복은 신세계 1억2500만원, 롯데 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 센텀시티점에 모두 입점한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인근에 롯데 센텀시티점에 있는 데다 경기가 좋지 않아 오픈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1년 정도면 오픈효과가 끝나고 진짜 매출이 드러나기 때문에 신세계 센텀시티의 안착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의 경우 오픈효과를 얼마나 보느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전체 매출은 신세계 센텀시티가 롯데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