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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디지털 기기 자칫하면 ‘건강의 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0 22:15

수정 2009.04.20 22:15



최근 화면을 보면서 운동을 하는 실내게임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가정용 W게임기로 게임하던 한 청년이 사망하면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기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실내운동 게임기는 준비운동이 필수

W게임기는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러를 흔들어 각종 운동경기를 실제처럼 즐기는 게임기다. 하지만 영국 척추전문 의료협회인 ‘BCA’는 사전 준비운동 없이 이 게임을 즐기면 자칫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W게임기로 오랫동안 테니스게임을 할 경우 어깨 통증을 불러온다. 훌라후프를 가상으로 돌리는 피트니스 게임도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려운 동작이 많은 요가는 혼자서 동작을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마디병원 강홍제 원장은 20일 “W게임기는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하고 또 운동하는 재미를 제공하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또 게임에 앞서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 자세가 흉곽출구증후군 막는다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들은 ‘흉곽탈출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다 다시 일을 시작하면 통증이 재발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손에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심해지면 밥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손에 힘을 쥘 수 없다.

또 가슴 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팔뿐 아니라 가슴에도 통증이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으로, 남성은 협심증으로 각각 오해할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의 주요인은 잘못된 자세다. 일단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까지 밀어 넣고 허리와 상체를 반듯하게 펴는 것이 좋다.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멜 때는 어깨를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

■DMB는 근막통증증후군을 부른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등이 대중화되면서 지하철이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TV나 영화를 시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눈높이보다 낮은 화면을 내려다보는 ‘거북목 자세’가 습관적으로 반복된다. ‘거북목’이란 장시간 컴퓨터나 소형 액정화면에 몰입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목이 앞으로 향하면서 점점 직선에 가까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목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형 곡선이다.
따라서 거북목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오게 된다.

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은 “소형 액정화면은 등과 목을 수직으로 유지한 채 최소한 30㎝ 정도 떨어져 시청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도 머리는 목으로부터 15도 이상 굽히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한 여성이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PMP로 영화를 보고 있다.

■용어설명/
*흉곽출구증후군=목에서 팔로 향하는 혈관(쇄골하동정맥)과 신경(상완 신경총)이 목과 흉곽(가슴뼈)을 지나가다가 비정상적으로 압박이 되어 팔에 통증과 감각이상, 근육위축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

*근막통증증후군=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근막'이 짧아지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