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룰 알면 나도 고수] ⑤ 잠정구와 분실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3 18:20

수정 2009.04.23 18:20



갑돌이의 드라이버 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볼이 숲으로 들어갔다. 오비는 아니었지만 볼을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캐디의 말에 위안 삼으면서 볼을 찾으러 갔다. 그러나 볼이 있을 만한 곳에 가서 찾기 시작한 지 5분이 지나도록 볼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룰에 의해서 갑돌이의 볼은 ‘분실구(lost ball)’ 처리가 된다. 이 때 캐디에게는 책임이 없다.

룰에 관한한 플레이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갑돌이는 1벌타를 먹고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서 3타째로 티샷을 다시 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플레이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골프에서는 ‘잠정구(provisional ball)’를 허용해 준다.

갑돌이의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서 볼을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동반자들에게 잠정구를 치겠다고 선언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때는 동반자들이 티샷을 다 끝내고 난 다음에 마지막 차례로 잠정구를 쳐야 한다. 볼을 찾으러 가서 원구를 찾으면 원구로 2타째 스트로크를 하면 된다. 만약 찾지 못하면 잠정구로 진행해야 하며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잠정구를 3타째로 계산해서 그 후에 친 것은 4타째가 된다.

만약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잠정구가 200야드 지점에 있고 슬라이스가 났던 원구가 250야드 지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 원구가 있을 추정 지점으로 가기 전에 페어웨이에서 잠정구를 치고 가도 된다. 원구 추정 지점보다 홀에서 더 멀리 있는 곳에서 친 잠정구는 여전히 잠정구 상태가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 후에 원구를 찾으면 2타째 원구로 진행하면 되며 만약 찾지 못하면 페어웨이에서 친 잠정구를 4타째로, 그 후에 친 것을 5타째로 계산하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만약 원구를 찾았는데 실수로 실제로 원구가 있는 지점보다 홀에 가까운 곳에 있던 잠정구를 이미 스트로크를 했었다면 원구를 찾더라도 그 볼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볼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분실구로 처리된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친 볼을 예로 들었지만 페어웨이에서 친 볼이 슬라이스가 나서 숲에 들어갔더라도 마찬가지로 대응해야 한다. 페어웨이에서 잠정구를 칠 때는 원구를 쳤던 지점에 최대한 가까운 곳이면서 홀에 가까워지지 않도록 드롭해서 쳐야 한다. 잠정구를 치려면 치기 전에 반드시 동반자에게 알려야 하며 자신이나 혹은 파트너(게임에서 같은 편 플레이어)가 볼을 찾으러 출발하기 전에 잠정구를 쳐야 한다.(룰27-2)

/조영재 골프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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