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운영체제(OS)인 ‘윈도 7’ 공개 후보판(RC) 버전이 유출됐다. 공개 후보판이란 컴퓨터 제조업체에 먼저 공급되는 RTM(release to manufacturing) 버전이 출시되기 바로 전 버전. 소위 ‘최종 베타버전’으로 불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본래 내달 5일 일반에 공개되기로 했었던 MS의 ‘윈도 7 얼티밋’ 영문판 RC버전이 지난 주말 유럽 등지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3기가 남짓한 이 설치파일은 가상 CD파일 형태로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토렌트 등의 P2P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개발자들이 만든 임시 한글화 패치까지 나돌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유출된 윈도 7의 버전은 ‘빌드 7100’으로, MSDN 및 테크넷 가입자들은 오는 30일 이같은 윈도우 7 RC 버전을 다운로드받기로 되어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윈도 7의 정식 버전이 오는 7월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MS 관계자는 “RC버전이 유출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면서도 “30일로 예정된 RC버전의 공개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RC버전에는 배포되는 20개국 고유의 멋을 표현한 배경화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화면 테마는 나라마다 각 6장씩 총 120장이며, 이에 포함된 나라는 한국을 필두로 인도, 미국, 호주, 러시아,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폴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멕시코, 스페인, 터키, 대만 등이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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