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역에 양준모 윤영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04 17:19

수정 2009.05.04 17:16

미국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꼽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배우 캐스팅이 4일 전격 공개됐다.

제작사인 설앤컴퍼니는 이날 여의도동 영산아트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인공 팬텀 역에 배우 양준모와 윤영석을 공동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또 “수많은 여성팬을 설레게한 라울 백작에는 배우 홍광호과 정상윤을, 팬텀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틴 역은 김소현과 최현주를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2007년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서 스타 류정한과 함께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을 맡으며 입지를 굳힌 양준모는 1999년 오페라 ‘마술피리’로 데뷔한 실력파 배우다. 양씨는 “팬텀 역에 캐스팅 된 것은 한마디로 ‘집안의 경사’”라면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의 오디션을 보는 것은 배우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스위니토드’ 이후 2년간 소극장 작품을 하면서 쌓은 내공을 발산해 최고의 팬텀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 때 팬텀 역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윤영석은 “2001년 당시 ‘오페라의 유령’ 마지막 공연의 막이 내려가는 순간부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8년만에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게 돼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씨와 함께 초연 멤버인 김소현은 “그때만 해도 신인 배우여서 아무것도 모르고 무대에 섰는데 이제까지 많은 작품을 해온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크리스틴 역을 맡은 최현주는 일본 대형 극단 시키 출신으로 국내 관객에겐 낯선 얼굴이다. 성악도였던 최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오페라의 유령’ ‘미녀와 야수’ ‘위키드’ 등 대형 작품에서 주연을 꿰차는 등 화려한 이력을 뽐내고 있다. 최씨는 “우리 나라 말로 공연하며 한국 관객과 호흡하는 순간이 너무 기다려져서 빨리 공연을 시작하고 싶다”고 설레임을 드러냈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지킬 앤 하이드’ 등에서 독보적인 노래 솜씨를 뽐내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아온 배우 홍광호와 뮤지컬 ‘그리스’ ‘씨 왓아이 워너씨’ ‘쓰릴미’에서 활약해온 정상윤은 라울 역을 맡아 팬텀과 사랑 경쟁을 펼친다.

8년전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에 응시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홍씨는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미지여서 라울 역에 캐스팅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농담을 건네면서 “그동안 여러 인터뷰를 통해 ‘40대에는 팬텀 역을 하고 싶다’고 했을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었는데 라울로 무대에 서게 되니 꿈만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1년간 장기 공연될 이 작품은 오는 9월 23일 잠실 샤롯데 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