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와 코드가 맞는 증권업계 몇 안되는 고려대 출신인데다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과도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한다. 게다가 김 부회장과 황 회장 모두 증권업계에서 오랫동안 CEO를 지내는 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높은 평가를 받은 점도 유력한 후보로 발탁된 배경으로 꼽힌다.
8일 우리투자증권은 오전 11시 이사회를 통해 후임 사장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임 사장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리투자증권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여부가 확정된다.
우리투자증권 신임사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김봉수 부회장은 1976년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해 지점장, 채권부장, 기획실장을 거쳤다. 1994년 SK증권의 자산운용담당 이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23년여의 증권사 경험을 바탕으로 키움증권 창설 멤버로 참여해 200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지난달 초에는 2001년 이후 8년간 키움증권을 이끌었던 김봉수 전 사장이 권용원 신임 사장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임 기간 키움증권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 사장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황성호 사장은 지난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뒤 씨티은행에 입사, 15년간 대출 및 심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뒤 당시 한화그룹이 투자한 그리스와 헝가리 은행을 거친 국제감각이 탁월한 인물이다.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전신인 제일투자신탁증권 사장을 거쳐 현재 PCA자산운용 사장을 맡고 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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