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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62弗 돌파..석달간 54% 뛰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1 22:29

수정 2009.05.21 22:29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2달러를 돌파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9.94달러(3.2%) 오른 62.04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지난 3개월간 무려 54.4% 급등하며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 현재 원유 재고가 한 주 전에 비해 2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폭인 150만배럴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430만배럴이나 급감했다.

또 원유의 헤징(위험회피)성 투자 대상인 달러화의 가치가 이날 유로화와 비교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유가가 지난해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에너지 개발 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요는 다시 회복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년 내에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유명한 에너지 경제학자인 제임스 해밀턴 UC 샌디에이고대 교수도 이날 미 의회 경제위원회가 마련한 청문회에서 증언을 통해 “지난해 유가를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게 했던 요인들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