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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서버’..싼 게 비지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7 22:41

수정 2009.05.27 22:41



‘넷서버…서버 맞아?’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넷 서버’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시장반응은 회의적이다. ‘넷북’처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톰’(인텔), ‘나노’(비아) 등 저가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델은 비아의 ‘나노(Nano)’ 프로세서를 탑재한 초소형 서버인 ‘XS11-VX8(코드명 Fortuna)’을 지난 25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8.89㎝(3.5인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크기에 불과하지만 메모리와 스토리지,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 등을 모두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도 지난 5월 초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내놨다.

이 제품은 전력 소모량이 4W에 불과한 초저전력 서버로 알려졌다. ‘산업용 컴퓨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게 슈퍼마이크로 측의 설명이다. 국내 업체인 디지털헨지도 지난해 10월 ‘아톰서버’를 출시, 현재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인텔의 싱글코어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력 소모량이 낮고 집적도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웹서버 등이 밀집돼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제품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넷북’처럼 서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넷북이나 넷톱도 낮은 성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판에 이들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가 24시간 안정적으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

인텔 등 프로세서 업체들도 회의적인 시각이다. 인텔은 “서버라고 부르기가 민망하다”고 전했다. 디지털헨지 관계자는 “넷서버가 저전력과 저비용을 원하는 소규모 기업들을 중심으로 약 200대 가량 판매됐다”면서 “‘넷 서버’가 서버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기 보다는 아직 테스트제품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업계는 개인이나 소호시장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시장형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서버로 사용하기에는 성능면에서 논하기 조차 힘들다”면서 “비용절감이 필요한 소호나 개인용 시장에서 약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서버의 유지 보수비용이 워낙 엄청나다보니 이들 넷 서버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톰이나 나노 모두 일반적인 서버용 시스템에 비해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한정된 시장을 형성하는데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