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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

이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1 22:14

수정 2009.06.01 22:14



【파주=이정호기자】 경기 파주시의 심학산 자락과 들녘은 각종 야생화와 초화류로 형형색색 물들어 있다. 차를 타고 서울에서 자유로를 달리면 파주출판도시 초입부터 양귀비, 금영화, 수레국화 등 각종 야생화의 꽃냄새가 진동한다.

제3회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심학산 자락 교하읍 서패리 돌곶이 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꽃축제는 인위적으로 키운 꽃을 제한된 공간에서 전시하는 게 아니라 산과 들판, 자연이 축제장을 이루는 야생 꽃축제다.

파주시 관계자는 “꽃, 책 그리고 자연이 주제인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는 돌곶이 마을 22ha(6만7000평)의 들판을 수놓은 꽃, 파주출판도시의 책, 심학산의 자연이 어우러진 ‘꽃과 희망이 지지 않는 파주(Forever Flower, Forever Paju)’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꽃축제장은 150여종에 달하는 수억 송이의 야생화와 초화류로 뒤덮여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꽃 언덕(꽃대궐)을 만나게 되는데 꽃 언덕을 가득 채운 양귀비, 수레국화, 유채꽃, 금영화, 안개초 등 야생화들은 저마다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들을 맞는다.

빨강 파랑 노랑 야생화가 만발한 다랑논 꽃밭을 따라 꽃향기를 즐기다 보면 돌곶이 마을로 들어서게 되고 집집마다 튤립, 철쭉, 플록스 등으로 꾸민 시골마당 정원이 기다린다.

마을 앞을 흐르는 시냇물과 자연 습지 인근엔 능수버들, 억새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고 그 사이로 데크(deck)형태의 산책로가 설치돼 있다.

다랑논 꽃밭 길을 따라 시골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걸으면 해발 194m의 나지막한 심학산 입구에 들어선다. 등산로를 따라 핀 야생화 향기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심학산 정상에 다다라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교하(交河)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안개가 끼지 않으면 먼 발치로 북한 개성시의 앞바다와 장단반도도 볼 수 있다. 특히 한강과 강화도 위로 떨어지는 서해의 낙조는 놓치기 아까운 장관.

한편 축제 마지막날인 오는 7일 오전 10시 메인무대에서 출발, 자전거를 타고 자유로와 꽃길을 달리는 ‘꽃길 자전거 대행진’이 열린다.


시 관계자는 “대행진은 꽃 축제장 주변 10㎞ 코스로 개인자전거를 지참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031)940-4633∼4

/jung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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