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日 ‘명품 사랑’ 시들..소비취향 변화 뚜렷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그래프 있음>

일본인들의 ‘명품 사랑’이 시들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2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루이뷔통 핸드백이나 샤넬 재킷, 자라 드레스, 갭 청바지 등 명품을 사려고 점심까지 걸러가며 돈을 모아 유행을 좇던 직장여성들 덕에 명품 제조업체들에는 황금알을 낳는 세계 2위의 명품시장이었다.

맥킨지는 그러나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로 일본 소비자들이 명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면서 “이는 특히 장기적인 소비 취향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는 단발성의 일시적 퇴보가 아니다”면서 “시장 자체의 장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 루이뷔통 가방이나 에르메스 스카프를 갖는 것이 중산층의 통과의례처럼 인식되면서 일본 시장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사이 소량만을 판매하는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 ‘유일한 대박 시장’으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소비자들이 이제 저가품과 고가품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서 명품 수요가 줄어든데다 온천이나 고급 레스토랑 등 명품 서비스 업종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명품 고객이 줄어들고 있다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야노 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수입명품 매출은 10% 감소한 1조640억엔으로 줄었다.

야노 리서치는 올해 감소세가 확대돼 1996년 한창때의 1조8970억엔의 절반 수준인 1조엔 아래로 떨어지고 이후 하락세가 심화돼 지난 20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email protected]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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