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14일 연속 순매수..5년만에 최장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3월 24일부터 4월 13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외국인은 3일 코스피시장에서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결국 12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샀다. 14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순매수 금액은 5개월여 만에 무려 10조4500억원이 넘는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팔았던 물량을 다시 채우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최근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이 헤지펀드보다는 글로벌 달러약세를 예상한 장기 투자자금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대비 28.58%(6월 2일 기준) 수준인 외국인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 지속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부국증권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총 대비 외국인 비중이 30%에 이를 경우 매수세가 잠시 주춤해지겠지만 하반기 중 다시 매매차익을 노린 강한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선진국 대비 이머징마켓의 빠른 경기 회복력과 국내기업 경쟁력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전기전자, 금융, 건설업종 등 유동성 수혜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개인과 투신권의 주식매도가 시장의 부담이 되고 있지만 최근 시장의 방향성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박승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