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과 촉구” 교수 시국선언 잇따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이명박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 교수들은 3일 오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상 문제들이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는 내용의 교수 124명 명의로 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현 정부 들어 촛불집회 참가 시민에게 소환장이 남발되고 인터넷과 집회·시위를 통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등 민주주의 원칙들이 후퇴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을 깊이 염려한다”며 “이 같은 난국 타개를 위해 현 정부와 집권당은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하고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국정의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교수들도 이날 오후 1시30분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냈다.
교수 67명 명단의 이 선언문에서 교수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는 현 정부와 집권당의 위압적·권위주의적인 통치와 소수 기득권을 위한 정치가 종식되어야 한다는 점을 극적으로 웅변하는 사건”이라며 “현 정권은 국민을 전방위적으로 감시·억압하는 21세기형 ‘빅브라더’로 변신, 민주공화국을 경찰국가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제는 시대착오적 과오를 반성하고 근본적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서울대와 중앙대에 이어 연세대도 이르면 다음주 초 100∼200명의 교수 명의로 된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 시국성명을 낼 예정”이라며 “지난해 촛불정국 때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성명 발표문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발표에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교수들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부어 10여분간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조윤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