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오랜만이네요”.. 김무성 “...”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갈등설이 나돌던 친박(박근혜)계 수장과 좌장이 5일 만났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진 못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의포럼 창립 1주년 토론회’에 참석, 나란히 옆 자리에 앉았지만 의례적인 인사 외에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은 지난달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폐기된 이후 한달여만에 처음 만났지만 반색하는 모습보다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 주최인 여의포럼은 한나라당 내 친박계 복당파 의원들이 만든 연구모임으로 김 의원과 유기준 의원이 이끌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고 자연스럽게 김 의원과 ‘조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흰색 자킷에 밤색 바지를 입고 나타난 박 전 대표는 먼저 도착한 김 의원의 옆 자리,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국회의원들이 버릇처럼 하는 악수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두사람 사이에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방송 카메라와 사진기의 플래시가 연신 두 사람을 향하자 박 전 대표는 김 의원에게 “오랜만이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김 의원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오늘 (사람들이) 많이 오셨네요. 행사는 누가 하시는 거예요”라고 재차 말을 건넸고 김 의원이 이에 대해 대답을 한 것 외에는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축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 김 의원과 웃으면 악수로 인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와 김 의원간 앙금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에 대해 “평소 두사람은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원래 언론 앞에서는 이야기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진 않는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다른 의원은 “두 사람의 모습이 평소와 다른 것은 못 느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당 쇄신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측근은 “현재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박 전 대표는 언제든지 정리되면 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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