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화장품업체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7 08:23

수정 2009.06.05 16:48

‘노블레스 오블리주’. 최근 이 정신을 화장품 업계의 각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이즈 환자를 돕기 위한 기금 마련과 각종 캠페인은 물론 자선 바자회나 유방암 캠페인 등등 브랜드마다 실천 방법은 다르지만 ‘착한 일’을 하기 위한 마음은 하나다.

업계에서 이러한 일명 ‘코스메틱스 오블리주’에 동참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의 큰 고객인 여성들에게 환원이라는 점에 가장 큰 목적을 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그러하듯 화장품 업계도 그들이 얻은 관심과 수익을 다시 사회, 특히 여성들에게 환원하고자 하는 움직임인 것이다.

또한 국내외적으로도 새로운 경영철학으로 ‘윤리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단순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게 된 것도 한 이유다.

최근에는 이를 돕기위해 스타들도 함께 뭉치기도 한다.
그들의 스타성이 주는 영향력과 동기부여가 사회공헌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공익활동의 역사가 깊은 브랜드는 단연 에스티 로더 그룹이다. 지난 92년 에스티 로더 그룹의 며느리 에블린 로더가 유방암에 걸린 뒤 예방과 자가 진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캠페인을 벌인 게 활성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후 에스티 로더 그룹은 매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열고 유방암 자가 진단법, 유방암 예방을 위한 생활 식습과 등이 담긴 책자를 나눠주고 있다.

DHC 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뷰티풀♡러브풀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4일에는 이 캠페인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활성화 시키고자 모델 채정안과 ‘뷰티풀♡러브풀 바자회’를 개최했다.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 더 바디샵은 나무로 만든 집기류, 재활용 할 수 있는 용기, 에코백 등을 출시해 그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을 권장하고 프린트 수를 최소화 하며 ‘그린 오피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19일 부산 해운대 올림픽 동산에서 ‘핑크리본사랑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핑크리본사랑마라톤 대회는 여성암 발병율 1위인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 향상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매년 개최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의 대표적인 행사다. 핑크리본사랑마라톤대회는 부산을 시작으로 5월 대전, 6월 광주, 9월 대구, 10월 서울 등 총 5개 도시에서 연중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약 5000여명이 참가했으며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

LG생활건강은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 조성하는 행복미소기금을 통해 여성가장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질병도 치료하도록 돕고 있다.
안면기형 어린이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수술비와 입원비도 지원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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