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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펀드 ‘쑥쑥’ 큰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녹색성장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요시장 침체로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정책이 집중된 ‘녹색 산업’이야말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이 지난 2003년 신재생에너지법을 기반으로 녹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미국 오바마 정부도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일자리도 500만개 창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역시 △조기 성장동력화 산업으로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정보기술(IT)를 △차세대 성장동력화 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 석탄가스복합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에너지저장 분야로 각각 나눠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앞서 줄줄이 출시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펀드도 봇물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녹색성장펀드 설정액 규모는 7771억원 수준. 이중에서 해외펀드 설정액이 전체의 97.8%인 7604억원으로 절대적이다. 반면 국내펀드 설정 규모는 167억원에 불과하다.

에프앤가이드 펀드평가팀 정지영 연구원은 7일 “기존의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에서 기존 펀드와 차별점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SRI펀드 중 하나인 녹색성장펀드는 SRI펀드보다 녹색성장사업 관련 종목 편입 비율이 높다”며 “특히 기존의 녹색성장펀드가 대체에너지, 물 산업 등으로 투자 대상이 한정돼 있었다면 지금은 환경, 에너지, 경제, 산업, 금융, 교육 등을 아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7년도에 대부분 선보인 해외 녹색성장펀드의 경우 지난 4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49.33%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에코증권투자신탁 1(주식)’(44.38%),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36.07%),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1(모)주식’(35.39%), ‘대신지구온난화투자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모)’(33.18%) 등이 3개월 사이에 3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국내 관련 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산은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하이Green Future증권종류형투자신탁 1(주식형)’이 지난 4월 중순께 각각 설정된 데 이어 ‘트러스톤칭기스칸MKF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모)’도 5월 말 첫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달 들어선 한국투신운용이 ‘한국투자 녹색성장증권(주식)펀드’를 새로 출시했다. 이 펀드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화석연료 청정화, 에너지효율 향상산업 등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 운용을 맡은 김경섭 주식운용팀장은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을 우선적으로 발굴,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일반 대형 우량주도 골고루 편입해 수익의 지속성 및 안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펀드’는 지난 5일 설정돼 본격 운용에 들어갔고 같은 운용사의 ‘미래에셋맵스 TIGER그린 ETF’도 이달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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