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흑자전환 예고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품목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적자 탈출’의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경제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기업은 2·4분기 반도체와 LCD사업에서 소폭의 동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 반도체와 LCD기업들이 초유의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전방위적인 마케팅과 시설투자 등을 통해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거머쥐는 분위기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우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4분기에 흑자전환이 기대되면서 주위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협공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세계 1위 수성과 흑자달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5∼7%가량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3·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까지 회복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는 데다 시장에서의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대만 등 경쟁사가 경기회복 조짐을 틈타 공급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분기에 반도체 실적이 전분기 대비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증권가의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2·4분기에 흑자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D램 고정 거래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2·4분기에 적자폭을 크게 줄인 뒤 3·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하이닉스가 3·4분기 이후 D램 54나노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2·4분기 말부터 매각 프로세스 구체화되는 것도 수익개선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LCD 분야도 시황이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적자탈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LCD사업에서 지난 2·4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과 유럽, 중국시장 등에서 LCD패널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상승한 데다 6·8세대 신규 LCD패널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LCD패널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전분기 대비 5%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5월 흑자로 전환하면서 가파른 실적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세를 몰아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4분기까지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벌써 LCD패널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높아져 주문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며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아직 LCD패널 가격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아 이익의 상승폭이 하반기께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양형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