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세계경제 최악 지났다” BIS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 경제위기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일부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진단했다.

BIS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제 금융시장 동향’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 2∼5월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를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희망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들이 투자 심리 개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와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 영국의 금융권 대출보증,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합의한 1조달러 지원 계획 등이 전 세계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신용 스프레드를 축소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 왔으며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BIS 보고서는 “경제 지표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미국의 상황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은 5월 감원 폭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역시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역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위축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BIS는 이 같은 회복 분위기에도 “현재 시장상태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난해 9월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증시가 최근 가파른 랠리를 지속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10월 대비 20∼30% 낮은 수준이며 신용 스프레드 역시 올해 초 최고점에서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을 재고하는데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고 BIS는 강조했다.

또 BIS는 국채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스프레드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등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남아 있으며 이 때문에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유영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